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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싫으면 돌아가라'···'직장서 외국어 허용법' 상정 중국계 의원

'영어 못하면 집으로 돌아가라!' 직장에서 영어 외의 외국어 사용을 허용하자는 가주 법안이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이 법안을 주도한 의원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협박도 잇따르고 있어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중국계 2세인 리랜드 예(민주.60) 상원의원이 상정한 이 법안(SB242)은 직장내에서 직원들이 영어 외 다른 언어 사용을 허용토록 하고 있으며 이를 금지시키는 고용주는 인권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 1일 상원 법사위를 통과한 이 법안은 하원 심사를 앞두고 내용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항의와 반대 서한이 쇄도하고 있다. 게다가 예 의원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협박도 이어지고 있다. 예 의원에 따르면 최근 예 의원은 최근 "영어는 미국의 모국어다. 영어가 싫으면 너가 태어난 나라로 돌아가라" "중국이나 가라" 등의 협박성 전화와 이메일을 10여통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 의원은 지난 해 9월 여자 프로골프협회(LPGA)가 소속 골퍼들의 영어사용 의무화 조항을 추진하자 이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본지 8월 27일자 A-1면> 중국에서 부모를 따라 3살 때 미국에 이민 온 예 의원은 "나는 언어 문제로 고통을 겪는 부모 세대 이민자들의 삶을 지켜본 목격자"라며 "이 법은 언어로 인한 차별을 없앨 것"이라고 취지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캐피털리소스가정연구소의 메리디 터너 대변인은 "상원의원의 개인적인 이슈를 공공정책에 반영하려는 것"이라며 "고용주는 직원의 직장내 행동을 제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고 법안 통과를 반대했다. 한편 주의회는 지난 2003년 주디 추 조세형평위원이 주하원 시절 자동차 등 제품을 구입하거나 계약서를 작성할 때 영어 외 다른 언어로도 가능토록 한 법(AB309)을 제정한 바 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2009-04-03

'영어 못해도 퇴출 없다' LPGA 마침내 굴복

인종차별 논란을 야기시킨 'LPGA(미국프로여자골프협회) 영어 의무화' 조치가 마침내 반대여론에 굴복했다. 영어 테스트는 시행하되 테스트 탈락시 출전 정지 징계라는 독소 조항이 철회된 것이다. LPGA는 5일 '영어 의무화' 조치와 관련 긴급 회의를 갖고 영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에 대해 출전 정지 징계을 내리기로 한 조치를 전면 무효화하기로 결정했다. 캐롤린 비빈스 LPGA 커미셔너는 이날 회의에서 "LPGA 영어 사용 의무조항이 너무 많은 논란을 낳고 있어 벌칙 조항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2009년 말부터 영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 '출전징계'를 내리려던 LPGA의 시도는 없던 일로 됐다. 그러나 LPGA는 선수들이 영어 회화를 효과적으로 하도록 만드는 조치만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 테스트 불합격에 대한 벌금형 등 다른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PGA 영어 의무화' 조치는 그동안 LPGA 선수 등 스포츠계를 비롯 언론계 법조계 정치계로부터 '인종 차별'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한인선수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되면서 미주한인사회가 '규정 반대 여론' 몰이에 적극 나섰다. 특히 마크 리들리 토머스 주 상원의원과 테드 류 주 하원의원 이반 버크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등 가주 정부및 의회 인사 10여명은 이날 LA 아태법률센터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LPGA의 영어사용 의무화 정책은 '인종 차별적인 처사'라며 일시적인 수정이 아닌 완전한 정책 철회와 함께 LPGA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영어의무화 규정을 주도했던 비빈스 커미셔너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ESPN 매거진의 에릭 에이들슨 칼럼니스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영어의무화 규정은 노예제도 이후 최악의 아이디어"라며 "(비빈스가) 황당한 규정을 내세우다 오히려 자신을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원용석 기자

2008-09-05

'LPGA는 인종차별 공식 사과하라' 주류 정치인 10여명 합동회견

'방침을 철회했더라도 사과는 해야한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및 로컬 정치인들은 5일 여자프로골프협회(LPGA)에 영어사용 의무화 조항 추진 행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마크 리들리 토머스 주 상원의원과 테드 류 주 하원의원 이반 버크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등 가주 정치인 10여명은 이날 오전 아태법률센터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LPGA의 영어사용 의무화 정책은 '인종 차별적인 처사'라며 일시적인 수정이 아닌 완전한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바이븐스 LPGA 커미셔너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에 "영어 말하기 능력은 골프선수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 아니다. 언어능력이나 출신국가에 근거한 기회의 제한은 불공평하고 비합리적이며 불법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의회 및 로컬 정치인과 커뮤니티 단체장 등 10여명은 이날 항의 서한에 서명했다. 테드 류 의원은 "LPGA가 뒤늦게 영어사용 의무화 조항을 철회한 행동은 환영하지만 일시적인 수정 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종차별적인 행위가 사라질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아태법률센터의 스튜어트 쿼 대표는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은 LPGA내에 소수계 의견이 없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LPGA 이사진에 소수계가 임명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미연합회(KAC) 한인민주당협회(KADC) 한국기독교커뮤니티개발(KCCD) 대표가 참석 한인 커뮤니티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KAC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이번 LPGA의 철회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발빠르게 대응해 이끌어낸 성과"라며 "그러나 아직 완전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끝까지 모니터해 더 이상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2008-09-05

[기자의 눈] 한인 단합이 일권낸 쾌거

속이 다 시원하다. 한인 커뮤니티가 하나로 뭉쳐 LPGA의 '영어 의무화' 정책을 저지시켰으니 자랑스럽다. LPGA 캐롤린 비빈스 커미셔너는 5일 '영어 시험을 통한 선수 자격 정지안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처음부터 LPGA의 정책은 황당했다. 영어회화 능력을 선수 자격과 연계한 탓에 인종차별적 요소가 다분했지만 '스폰서가 떨어져 나가는 마당에 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강변했다. 지난 26일 이 사안이 처음 알려졌을 때 본보와 중앙방송 일간스포츠는 주류 언론 등과 함께 '잘못된 정책'임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집중 보도했다. 그러나 LPGA는 적반하장이었다. "법적인 문제는 모두 검토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다. 강행하겠다"고 되레 막나갔다. 오히려 한인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 121명 중 45명이나 되는 데다 우승 후 영어 인터뷰가 제대로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영어가 안되는 선수들로 인해 프로-앰에 참가한 스폰서들이 강력 항의하고 있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아무리 선수들의 영어 구사력이 요구된다고 해도 권고사항에 그칠 일이었다. 오죽했으면 LPGA가 무기로 삼은 대형 스폰서인 스테이트팜조차 '영어 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면 스폰서를 철회하겠다'고 했을까. 다수의 한인 선수들이 피해자가 될 것을 인지한 한인 커뮤니티가 정치권 및 다른 소수계 커뮤니티와 연계 단결된 힘을 보인 것은 '정의에 반한' LPGA가 백기를 들게 한 통쾌한 피니시 블로였다.

2008-09-05

주류 정치인들 뿔났다…LPGA 영어 의무화 철회 강력 요구

"영어 의무화 조항 철회하고 사과하라" 논란을 빚고 있는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소속 골퍼들에 대한 영어사용 의무화 추진에 로컬 및 주정부 정치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에대한 철회를 요구하는 등 강력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마크 리들리 토머스 주상원의원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 등 주정부 및 로컬 정치인 10여명은 오늘(5일) 오전 11시 아태법률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LPGA에 영어사용 의무화 조항은 '인종차별적인 처사'라며 이 조항의 철회와 함께 LPGA측의 사과를 요구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장에는 토머스 의원과 비야라이고사 시장 외에 존 챙 회계감사국장 주디 추 조세형평위원 테드 류 주하원 아태위원장 마이크 잉.워런 푸루타니 주하원 등 아태계 주의원들과 길 세디요 주상원의원 이반 버크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버나드 팍스 시의원이 참석한다. 이번 기자회견은 주류 정치인들이 한인 골퍼들이 주타겟이 된 이슈를 놓고 한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한인 커뮤니티에도 큰 의미를 주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인 단체를 비롯한 많은 이민자 커뮤니티 단체 리더들도 기자회견에 대거 동참한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한미연합회(KAC) LA지부 한미민주당협회(KADC)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KCCD) 대표들이 참석해 이번 LPGA의 결정에 대대적인 반대 캠페인 가동을 알리게 된다. 멕시칸아메리칸사법교육재단 중남미자원센터 일미시민자연합 아시안연합센터 미아시안변호사협회 등 타 커뮤니티에서도 한인 단체들의 반대 캠페인에 힘을 합칠 것을 약속했다.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 마크 리들리 토머스 주상원의원은 "LPGA의 이번 조치는 인종차별적인 행위이며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2008-09-04

'LPGA 행위는 인종차별' 가주 조세형평국 주디 추 위원장

여자 프로골프협회(LPGA) 소속 골퍼들의 영어사용 의무화 조항 추진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가주 조세형평국(BOE) 주디 추(사진) 위원장은 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LGPA의 결정은 인종 차별적인 행위"라며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LA한인타운을 포함한 4지역구를 관할하고 있는 추 위원장은 주하원의원 시절 자동차 등 제품을 구입하거나 계약서를 작성할 때 영어 외 다른 언어로도 가능토록 한 법안(AB309)를 통과시킨 바 있다. 추 위원장은 성명서에서 "LPGA 회원의 3분의 1이 한국출신이다. 또 멕시코와 한국 타이완 출신 선수들이 5번이나 LPGA 챔피언을 차지했다"며 "이번 조치는 인종이나 피부 성별 언어와 종교에 상관없이 경쟁을 통해 하나되는 세계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PGA가 소속 골퍼들의 영어사용 의무화를 추진하는 사실이 알려진 후 루 코레아 주상원의원(34지역구)은 주검찰청에 소수계 인권보호를 위해 인종차별 관련 조사를 의뢰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또 마크 리들리-토머스 상원의원(26지역구)은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 지금까지 24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이밖에 북가주 오클랜드 지역을 관할하는 한인 메리 정 하야시 주하원의원(18지역구)은 LPGA 조치를 금지하는 법안 상정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장연화 기자

2008-09-03

'영어 의무-인종차별 무관' 비빈스 LPGA 커미셔너

캐롤린 비빈스 LPGA 커미셔너(사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비빈스는 LPGA의 '영어 의무화' 규정에 대한 여론의 비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비빈스는 2일 '골프월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왜 사람들이 이번 규정을 인종차별 문제로 몰고 가려는 지 도통 모르겠다. 일단 영어를 배우면 선수들 본인에게 가장 득이 된다. 광고출연 등 여러 부수익을 챙길 수 있는 것도 바로 선수 본인들이다. 영어를 배움으로써 이런 기회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난 오히려 이번 규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이해할 수 없다. 영어규정을 반대하는 것은 외국선수들을 돕는 일이 결코 아니다"고 반박했다. 비빈스는 또 LPGA가 메이저리그 NBA 등과는 다른 색깔의 '스포츠 단체'임을 강조했다. "LPGA는 스폰서들과 매주 일대일로 마주쳐야 한다. 광고나 티켓 판매가 주수익을 이루는 스포츠가 아니다. 스폰서들이 프로앰 대회를 통해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비즈니스적인 말도 오가게 된다. LPGA의 성공 그리고 LPGA 선수들의 성공을 위해서도 영어는 필수다. 우리 LPGA 대회가 존재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여자 프로골퍼들이 골프를 칠 수 있는 것도 스폰서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프로앰은 공식대회에 앞서 출전 선수들과 스폰서들이 함께 라운딩하는 이벤트로 스폰서들이 지불하는 비용은 대략 2만4천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LPGA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월 지은희가 웨그먼스 LPGA 대회 우승직후 기자회견장에서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한 게 이번 규정을 만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용석 기자

2008-09-03

'LPGA 영어 의무화' 반대 운동 힘받아 주의원들 '검찰청에 조사 요청'

여자 프로골프협회(LPGA) 소속 골퍼들의 영어사용 의무화 조항 추진을 금지시키는 법안이 주의회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가주 의회를 중심으로 검찰청에 조사 의뢰서가 접수되는 등 반대 캠페인이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한인 커뮤니티 및 한인타운과 관계돼 있는 주 의원들이 중심이 돼 진행되고 있어 LPGA 영어사용 의무화 계획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과 부에나파크 풀러턴 가든그로브 지역을 관할하는 34지역구의 루 코레아 상원의원은 28일 주 검찰청에 조사를 착수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코레아 의원은 에드먼드 브라운 주니어 검찰총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1961년에도 프로골프협회(PGA)가 백인 회원만 허용하는 조항을 추진한 적이 있다. 당시 주검찰총장이던 제너럴 모스크는 자격있는 흑인 골퍼를 차별할 경우 공공 골프장에서의 PGA 토너먼트를 봉쇄하겠다며 인종차별 및 인권자유 보호를 위해 앞장서 싸웠다"며 "그때처럼 지금 우리도 문화적 다양성과 인권자유 보호를 위해 앞장설 때"라고 강조했다. 코레아 의원은 이어 "검찰총장은 정의를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며 "모스크 전 총장처럼 이번 사태에 액션을 취할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LA한인타운이 포함된 LA지역을 관할하는 마크 리들리-토머스 주상원의원도 LGPA의 이번 조치를 반대하는 서한을 동료 상원의원들에게 돌리고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인 커뮤니티가 단합돼 진행하고 있는 LPGA 영어사용 의무화 조항 추진 반대 캠페인도 더욱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장연화 기자

2008-09-01

'LPGA 영어 의무화' 제동 가주의회 입법 추진

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소속 골퍼들의 영어사용 의무화 계획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주 하원 의원이 LPGA의 조치를 비판하면서 시행을 막기 위한 입법 추진에 나섰다. 한국계 여성인 메리 정 하야시(한국명 정미경.민주.사진) 주하원의원은 28일 "LPGA의 영어사용 의무화 방안이 헌법과 법률상 차별금지에 위배된다"며 "주의회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LPGA 방침 시행을 무산시킬 수 있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내 모든 골퍼들이 영어를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출전정지 당한다는 협회 측의 방안에 실망했다"며 "협회 측은 이런 결정의 이유로 프로암대회에서 선수들이 스폰서를 만족시킬 필요성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야시 의원은 "타이거 우즈의 성공 사례를 보며 많은 유색인종 어린이들이 평등한 기회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골프에 도전해 왔다"며 "LPGA의 이번 결정은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그릇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야시 의원은 "다른 어떤 프로스포츠협회도 이런 방침을 갖고 있지는 않으며 MLB나 NBA가 이런 규제를 시행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며 "이번 방침은 스포츠라는 측면에서나 국가적으로나 나쁜 일이며 협회측은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계 남성과 결혼한 하야시 의원은 2006년 캘리포니아주 하원 선거에서 당선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한인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주 의회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곽재민 기자

2008-08-29

'LPGA 영어 의무화' 후원사 지원 철회 운동

LPGA의 '영어 의무화 규정'에 항의하는 각 단체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 미 전역에 걸쳐 인권 단체들이 연합 움직임을 보이는 가 하면 아시아계 법조인들과 정치인들도 앞다퉈 힘을 보태고 있다. KAC LA지부(사무국장 그레이스 유)는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20여개 비영리 단체들과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KAC에 따르면 연합 의사를 밝힌 단체들은 한인변호사협회(KABA) 등 한인단체를 비롯 '그린라이닝 인스티튜트(GI)' 반비방연맹(ADL) 멕시칸아메리칸법률단체(MALDAEF) AAJC 전국아시아계변호사협회(NPABA) 등이다.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LPGA에 이미 정식 항의서한을 보냈다"며 "또 전국에 걸쳐 이름있는 단체들이 LPGA 규정을 인권차별로 규정하고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GI의 경우 29일 성명서를 통해 "15일 이내로 영어 의무화 규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후원사 지원 철회 봉기(Sponsor Revolt)'를 실시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한까지 명시했다. KAC는 맥도널드 파머스 인슈어런스 등 LPGA 대회 메이저 후원사들에 규정의 부당함을 알려 협회측을 우회적으로 압박할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로마골프아카데미의 박윤숙 원장은 "다른 제재방법도 있는데 굳이 선수 자격정지(Suspended)를 시키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만약 규정이 시행된다면 5년 뒤엔 한인 신인선수들을 LPGA 대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주류 언론들도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LA타임스(LAT)는 29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리비 갤로웨이 LPGA 부위원장이 대부분의 외국 선수들이 영어시험을 통과할 정도로 영어를 잘한다고 말했지만 "이번 방침은 한국계 선수들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명한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영어실력이 모자라는 선수들을 출전 정지시키는 것 보다 협회 차원에서 영어수업과 개인교사 고용 언론인터뷰 훈련 등을 시작하는 것이 보다 좋은 해결책이라고 신문은 권고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08-08-29

'LPGA 영어 의무화' 반발 확산···아시안 단체도 팔 걷었다

〈속보〉 LPGA의 '영어 의무화 조치' 철회를 위해 한인 및 아시아계 인권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한인사회가 커뮤니티 차원으로 대처하고 나선데 이어 이젠 소수계 커뮤니티로까지 그 반발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KAC LA지부(사무국장 그레이스 유)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극도의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LPGA 경기 스폰서들을 상대로 후원 중단 로비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KAC는 한인 선수들만을 겨냥한 편협적이며 외국인 혐오적인 영어 의무화 조치를 비난한다"며 "구체적이고 표준화되지 않은 이번 조치는 특정 국가 선수들에 대한 차별"이라고 못박았다. 뉴욕의 아시안아메리칸정의센터(AAJC)도 후원사에 항의하는 로비에 동참한다. AAJC는 27일 성명을 통해 "이번 LPGA 조치는 미국 인권법에 위배되는 차별적인 처사"라며 "다민족과 평등을 기초 삼은 미국정신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힐책했다. 또 그레이스 멩 뉴욕주 하원의원 경선 후보도 항의 서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주류 언론들도 LPGA의 결정에 대해 연일 비난하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28일자 논설에서 'LPGA의 참 나쁜 발상(A Bad Idea From the LPGA)'이라는 제목아래 이번 조치가 '자멸 행위(Self-destructive)'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이번 조치는 LPGA가 더이상 외국출신 선수들의 출전을 원하지 않는 인상을 주고 있다"며 "입장을 바꿔 미국 선수들이 해외에서 시합을 할 때 그 나라 말을 할 수 있겠나"고 부당함을 꼬집었다. 스폰서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 상업적으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는 LPGA측의 변명에는 "흥행 측면을 고려한다해도 여전히 스포츠는 실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실력이 중요할 뿐 언어능력이나 국적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08-08-28

LPGA 한인 선수들 영어 실력은…박세리 등 고참·신인들 'OK'

LPGA 사무국의 영어 구술시험 도입 발표로 당장 투어에서 활동 중인 한인 선수들의 영어회화 실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회화 시험서 떨어지면 출전정지의 징계를 당하기 때문이다. 올해 LPGA에서 활약 중인 한인 선수는 45명. 선수 대부분은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회화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캐디와 영어로 대화를 하며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으니 기본 영어는 다들 구사한다고 볼 수도 있다. 또 LPGA 진출 초기와 달리 근래 들어서는 한인 선수들도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주니어시절부터 영어 공부를 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지난 브리티시오픈 때 우승한 신지애도 우승 후 곧바로 통역없이 영어 인터뷰에 응했는데 진작부터 매일 2시간씩 영어 공부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선수 개인별로 볼 때 LPGA 진출 1세대격인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장정 등은 영어대화가 막힘없는 수준이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박지은 박인비나 호주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배운 선수들도 의사소통이 원할하다. 최근 LPGA에 진출한 최나연 지은희 박희영 오지영 등도 회화력이 괜찮은 편이지만 원할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들은 현지 분위기 적응이 덜 돼 혹시라도 실수를 할까봐 영어 인터뷰 등을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LPGA의 시험이 1년여 남은 만큼 회화공부에 신경을 쓰고 좀 더 적극적으로 인터뷰나 대화에 나선다면 충분히 합격선에 들 수준이다. 문제는 LPGA에서 10년쯤 된 고참이나 영어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준비해 온 신인급이 아닌 중고참들이다. LPGA 5~6년차들인 K J 등은 아직도 인터뷰 때 통역을 이용하고 있는 데 LPGA가 문제삼는 부류다. 이들은 LPGA에 워낙 많은 한인들이 진출해 있는 탓에 굳이 영어를 쓰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기에 영어공부를 미뤄 오다가 갑작스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 김문호 기자

2008-08-28

LPGA·PGA 한인 선수들 반응 '영어회화는 필요 자격정지는 심해'

LPGA가 최근 영어회화 능력이 떨어지는 모든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치러 자격정지를 시키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언론과 투어 선수들이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언론에서는 주로 "골프 선수는 스코어로 말하는 것이지 입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LPGA의 근시안적 정책을 성토하고 있지만 정작 선수들은 "필요한 조치"라며 수긍하는 분위기다. LPGA와 한인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그리고 LPGA와 비슷한 상황일 수 있는 PGA에서 활동 중인 한인 선수들의 의견을 모아봤다. ◇LPGA 선수 ▲안젤라 박=LPGA의 이번 룰은 공정하며 투어와 선수들에게 모두 좋은 일이다. LPGA는 10명의 한인 선수만 원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번 조치로 한인 선수들은 자신들이 타겟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그 것은 단지 숫자가 많기 때문일 뿐이다. ▲이선화=모든 선수들은 이미 간단한 인터뷰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세리=선수들이 영어를 해야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영어 때문에 자격정지를 시키기보다는 벌금을 물리는 쪽이 낫다. 우승했을 때 영어로 인터뷰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지만 완전히 다른 말로 그 것도 TV카메라 앞에서 해야 할 때는 당황스러울 수 있다. ◇PGA 선수 ▲케빈 나=반은 맞고 반은 잘못된 결정이다. LPGA는 미국내 투어이지만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 선수들이 골프 기량을 다투는 월드 투어이기도 하다. 물론 모든 것이 영어로 컨트롤되기 때문에 조금은 영어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LPGA와 외국인 선수들의 처지가 모두 이해는 된다. 어쨌든 영어를 배운 선수들은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다. 또 대부분의 선수들은 영어를 잘한다. 문제는 비영어권 선수들이 더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인데 모든 일이 그렇지만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파생될 것이다. ▲앤서니 김=이번 사안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지 않지만 대회 스폰서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게 내가 PGA에서 뛰면서 배운 것이다. 투어에서 뛸려면 최고의 골프 실력을 유지해야 한다. 영어로 말하는 것은 퀄리파잉스쿨에 없다. 만약 영어회화가 퀄리파잉스쿨에 있다면 선수들은 그에 대해 대처를 했을 것이다. 그러면 지금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김문호 기자

2008-08-27

네티즌·외국인 반응 '커미셔너 해고···바보같은 결정···말 못하는 장애인은?'

○…ESPN닷컴의 'JBTG22'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프랑스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려면 당연히 불어를 해야되는 것 아니냐.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고 'srosenje'는 "아니 미국 기업이 감히 영어를 강요하다니. 그것도 2년 안에 영어를 배우라고?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거리면서 새 규정을 옹호했다. 하지만 'goodtime'은 '인종차별이다. 원래 LPGA를 보지 않았지만 이젠 나오자마자 채널을 돌릴 것이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Heartman1' 역시 "LPGA 커미셔너를 해고시켜야 된다. 스폰서들도 이런 인종차별을 난무하는 여성단체를 더 이상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 왜 한국사람들만 이렇게 공격하나. 남자같은 여자 온몸에 털 많은 여자들도 징계대상으로 삼지 그러나"라고 비난했다. 'dbcali'도 "2년 안에 영어회화를 할 줄 알아야된다는 조건은 너무나 무리한 요구다. 선수들은 토너먼트에 뛰느라 정신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영어 못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룰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ice_dawg892'는 "이건 대놓고 한국선수들 보고 오지 말라는거다. s 가만히 있으면 한국선수들이 바보"라는 주장을 펼쳤다. ○…PGA 투어의 브리티시 오픈 챔프 파드릭 해링턴(아일랜드)은 이번 LPGA 규정에 어이없다는 반응. 해링턴은 "그럼 말 못하는 장애인 골퍼들은 어쩌란 말이냐. 영어 단어를 얼마나 많이 알아야 한다는 룰은 누가 정한단 말이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못하는 사람이 있다. 골프는 잘 치는 데 언어 숙달 능력이 떨어진 선수들은 어떻게 하느냐. 정신 박약아는 골프를 칠 권한도 없느냐"며 LPGA를 맹비난했다. 원용석기자

2008-08-27

'골프를 말로 하나' LPGA 영어시험 의무화…한인들 거센 반발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개최국 언어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LPGA가 "영어를 못하는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정지 시키겠다"고 나서〈본지 8월27일자 A-1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주 한인들은 물론 주류언론들의 반발이 거세다. LPGA의 이같은 규정이 보도되자 한인들은 '명백한 인종 차별' '흑심을 감춘 옹졸한 변명'이라고 비난하는 등 규탄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대학원생 성모(32)씨는 "최근 한인선수들이 우승을 독차지하니 아예 투어에서 제외시키겠다는 음모"라며 "차라리 미국인들끼리 투어를 하겠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신사답다"고 힐난했다. 리커를 운영하는 장모(45)씨는 "올림픽에서 주최국 언어를 못한다고 선수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골프를 입으로 한다는 말은 듣도 보도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한인법조계도 목소리를 높였다.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회장 데이비드 백)는 새 규정의 위법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타 커뮤니티와 연계해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백 변호사는 "새 규정은 타 프로종목 한인 선수 뿐만 아니라 타인종들에게도 직접적인 여파를 미칠 수 있다"며 "이럴 때일 수록 한인 선수들이 오히려 단단히 뭉쳐 부당함을 항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류언론들도 이번 규정이 논란의 소지가 많다며 LPGA의 결정을 맹렬히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27일자에서 아서 레오나드 뉴욕법대 교수의 말을 인용 "인종 피부색 종교 성별 국적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민권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한인 선수들만을 노린 규정"이라고 못박고 "영어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고도 광고 스폰서들이 냉담하면 선수들을 성형수술 시킬 건가"고 신랄히 꼬집었다. 이에 대해 LPGA측은 27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 규정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 우승시 영어로 소감을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큰 요구가 아니다"며 강행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정구현.원용석 기자

200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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